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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id Knights 2025, 오늘날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나아가기

국내 최대 규모 안드로이드 개발자 컨퍼런스 참석기

안녕하세요, 페이타랩에서 Android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최범순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이름, ‘Droid Knights’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컨퍼런스로 매년 안드로이드 관련 여러 기술 세션을 나누는 장입니다.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이 분야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싶은 모든 분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인사이트를 얻어 가는 뜻깊은 자리인데요.


프로젝트로 숨 쉴 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사내의 교육 제도를 활용하여 참가비는 물론 참여 일정까지 확보받아 올해는 안드로이드 파트 구성원이 모두 다 함께 ‘2025 Droid Knights’ 컨퍼런스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컨퍼런스를 갈 때마다 ‘안드로이드 개발에 관심을 갖고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라는 걸 느껴요. 매번 놀랍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있는 것을 보니 긍정적인 자극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기술 세션들을 보면 최근 안드로이드 기술 동향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또 인터넷에서만 보던 여러 연사분들에게 직접 질문하고 커뮤니케이션해 볼 기회도 있어서 정말 ‘현시대에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살아가고 있구나’하는 것을 더욱 실감 나게 해줍니다.


때로는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나는 잘 성장하고 있는지', '다른 개발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방향을 그리고 있는지'와 같은 생각이 드신다면, 한 번씩 이런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Droid Knights 2025 세션에서, 생산성 찾기

출처: Droid Knights 2025 홈페이지

이번 2025년 Droid Knights에서는 위와 같은 세션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페이타랩 역시 최근 '자동화, AI, 효율화, 생산성 향상'과 같은 키워드에 집중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페이타랩의 효율화 이야기는 여기 더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요. 🔗)

저 역시 'AI, 자동화 시대에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안고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특히 집중해서 들었던 세션들은 다음과 같아요.

SESSION

  1. 카카오뱅크 Compose 적용기

  2. KMP로 Figma 아이콘 동기화, 클릭 한 번이면 끝!

  3. 제미나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공부하기

  4. Android에서 실현 가능한 모든 AI

  5. 당신의 클린 아키텍처는 틀렸다

  6. EdgeToEdge 적용기

  7. Bytecode Manipulation 으로 개발 생산성 높이기


이 7개의 세션을 포함한 모든 세션은 여기 유튜브 링크(🔗)에서 다시 볼 수 있고, 링크드인에 올라온 발표 자료(🔗)도 있기 때문에 제가 참여한 모든 세션에 대해 나열하기보다는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세 가지 정도로만 추려서 패스오더의 안드로이드 프로젝트, 그리고 저의 인사이트와 함께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카카오뱅크 Compose 적용기


첫 번째로 인상 깊었던 세션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 Compose 적용기' 세션에 대해 이야기해 드릴게요.

이 세션의 연사이셨던 카카오뱅크 이수호님께서는 기존 View 시스템에서 Jetpack Compose로 마이그레이션하면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과 과정을 상세하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출처: Droid Knights 2025 발표 자료

이 과정에서 놀랐던 점은 바로 '계획 수립과 스터디'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었습니다. 무려 1개월간의 치밀한 계획 수립 후, 5명씩 이루어진 7개 팀이 3개월간(!) 집중 스터디를 진행했다고 해요.

사실 더 중요한 건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팀원 간의 숙련도 차이를 줄이고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로 설득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장 개발이 급하니 이런 선행 과정들을 생략하고 '먼저 하는 사람이 공부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오히려 프로젝트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이러한 사전 스터디와 팀 내 컨벤션 정립이 결론적으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터디와 전략 수립 후에는 리스크가 낮고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부분부터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셨다고 해요. 약 10개월에 걸친 길고 지난한 과정들이었고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신기술 도입과 레거시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이 결코 쉽지 않은 여정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패스오더 안드로이드 파트 디자인 시스템

이 세션이 저에게 특히 와닿았던 이유는 패스오더 안드로이드 프로젝트 상황과 유사한 부분이 있고 그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정량적인 기간에 대해 소개해 주셨기 때문이에요. 현재 저희 프로젝트는 디자인 시스템 컴포넌트들이 Compose와 View로 모두 작성되어 있고 또 새로운 화면의 UI는 Compose로 작업하고 있지만, 저희도 기존 View들을 Compose로 마이그레이션 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이번 세션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경험담과 시행착오를 미리 엿보면서 앞으로 페이타랩에서 진행될 Compose 마이그레이션을 보다 철저하고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KMP로 Figma 아이콘 동기화, 클릭 한 번이면 끝!


다음으로 페이타랩이 집중하고 있는 '자동화'와 '효율성'과 관련해 깊은 인상을 받았던 세션에 대해 이야기해 드릴게요. 바로 'KMP로 Figma 아이콘 동기화, 클릭 한 번이면 끝!'이라는 제목의 옥수환님 세션입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을 할 때 아무 자동화 없이 이미지를 프로젝트에 가져오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들을 합치면 적지 않을 거예요. PNG나 JPG 같은 경우 해상도별로 이미지를 추출해서 프로젝트에 넣고 SVG는 Import 하여 안드로이드 XML로 변환해서 사용해야 하죠. 시간이 금인 개발자들에게 이런 반복적인 작업들은 효율화해야 하는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수환님께서는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긴밀히 협업하여 '자동화'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주셨어요. Figma API와 파일 ID, 노드 ID를 활용해 Figma의 아이콘 정보를 가져오고 KMP(Kotlin Multiplatform)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이 파일들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는 방법이었습니다.

(좌) png import / (우) svg import

심지어 Jenkins까지 연동하여 Figma에서 아이콘을 업데이트하면 프로젝트 내에서도 아이콘이 자동으로 동기화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이 세션을 보면서 '와, 저렇게까지 자동화 하시는구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답니다. 🫢

출처: Droid Knights 2025 발표 자료

이렇게 아이콘 관련 작업을 자동화하면 실제 개발 시 필요한 아이콘을 즉시 불러올 수 있어 반복적인 아이콘 추출 및 삽입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타랩이 늘 강조하는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도 적합한 사례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따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분들과 Figma 프로젝트 내의 구조를 사전에 조율하고, 아이콘 관리 Rule을 명확히 설정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디자인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는 예외적인 아이콘들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된 Rule이 있어야 오류 없이 리소스를 관리할 수 있겠다는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패스오더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의 아이콘 관리는 초기 디자인 시스템이 없던 때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디자인시스템 모듈 내에 동일한 아이콘이 겹치지 않도록 아이콘 네이밍 규칙까지 정해져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디벨롭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이번 세션을 통해 단순히 아이콘 관리를 넘어 디자인-개발 협업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자동화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다면, 안드로이드 개발팀의 개발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Droid Knights 2025 발표 자료

당신의 클린 아키텍처는 틀렸다


마지막으로, 고민할 포인트도 많고 또 배울 수 있었던 세션인 ‘당신의 클린 아키텍처는 틀렸다'를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헤이딜러의 박상권님께서 준비해 주신 아키텍처에 대한 세션입니다.


Robert C. Martin(통칭 Uncle Bob)이 말하는 클린 아키텍처와 안드로이드에서의 앱 아키텍처가 다르다는 다소 후킹 성이 강한 제목이었지만, '아키텍처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그리고 그 고민을 통해 우리에게 맞는 최적의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


아키텍처의 필요성이 중요해지는 시점은 획일화할 수는 없지만, 주로 프로젝트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졌을 때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페이타랩처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주요 프로덕트인 회사에서는 항상 큰 규모를 고려해 두고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처음 마주했을 때 아키텍처가 잘 잡혀있는 것만큼 개발자에게 더 좋은 큰 장점은 없다고 생각해요.


잘 설계된 아키텍처가 있다면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때, 기존 코드를 리팩토링할 때, 테스트 코드를 작성할 때, 심지어 코드를 추적할 때 등 다양한 방면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습니다.


저희 패스오더의 안드로이드 앱 서비스는 '점주용' 프로젝트와 ‘패써용’ 프로젝트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여기서 ‘점주용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는 이미 리팩토링이 많이 진행되어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패써용' 안드로이드 프로젝트는 아직 구조적으로 리팩토링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번 박상권님의 세션이 저에게 더욱 흥미롭고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아키텍처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왜 클린 아키텍처라는 개념이 나왔는지부터 시작해서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클린 아키텍처를 적용해야 할지 고민도 해보고 서칭도 많이 해보셨을 텐데, 저 또한 이번 세션을 통해 아키텍처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수 있었어요.

매주 진행하는 주간 회의를 통해 팀원들과도 패스오더의 프로젝트에 맞는 아키텍처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디벨롭할 방향은 없는지 논의하는 과정도 거치고 있습니다.

출처: Droid Knights 2025 발표 자료

개발자가 잘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비즈니스 기획의 현재와 미래를 잘 파악해서 관심사를 분리하여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객체 지향 설계의 SOLID 원칙 중 첫 번째인 Single Responsibility Principle(단일 책임 원칙)에서도 관심사를 분리하여 하나의 책임을 갖는 클래스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죠. 아키텍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심사(Concern)를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코드가 잘 분리되어 있다면, 특정 모듈이나 클래스를 수정할 때 개발자는 훨씬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련된 모든 곳을 일일이 찾아가며 사이드 이펙트를 고려해야 하고 테스트 범위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헤이딜러가 어떤 아키텍처를 가져가는지에 대한 사례도 소개해 주셨어요. 저는 이 사례를 통해 아키텍처라는 본질을 기반으로 결국 ‘우리 프로젝트에 맞는 아키텍처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무조건 특정 아키텍처 패턴을 만들고 따르려 하다 보면 불필요한 보일러 플레이트 코드로 리소스를 더 낭비하게 될 수 있고 오히려 코드 추적을 더 어렵게 만드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Uncle Bob이 말하는 클린 아키텍처나 안드로이드에서 권장하는 아키텍처가 아니더라도 핵심적으로 '관심사 분리'와 '의존성 설계'가 잘 되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아키텍처로서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언젠가는 페이타랩 안드로이드 팀원의 이름이 들어간 아키텍처, 또는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의 이름이 들어간 아키텍처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출처: Droid Knights 2025 발표 자료

기존의 사고 방식에서 끊임없이 진화해야 하는 개발자의 길


지금까지 Droid Knights 2025를 통해 페이타랩 안드로이드 파트가 어떤 소중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공유해 보았는데요. 계속 업무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이렇게 한 번씩 외부 컨퍼런스에 참여하다 보면 확실히 시야나 사고가 넓어지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신 기술 트렌드를 새롭게 알게 되면서 '우리는 어떻게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까?', '우리 팀의 고민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까?' 같은 질문들도 스스로 해보면서 고민해 보게 되더라고요.


흔히 개발자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이야기 하는데요. 세상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만큼 기술도, 개발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특히 AI와 같은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죠. 이러한 변화 속에서 뒤처지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더 부지런히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탐구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는 것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둥이 되는 기초 지식은 뒷받침된 상태에서요!


본 포스트 초입에 교육 제도에 대해 언급했듯이, 이외에도 페이타랩에서는 배움과 성장을 지원해 주는 여러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개발자에게 필요한 각종 툴과 도서, 교육, 컨퍼런스까지 다양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덕분에 팀원들과 함께 컨퍼런스에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지원을 통해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실무에 적용해 나가며 다채로운 커리어를 만들어가야겠어요. 😁


이번 Droid Knights 2025 후기에 대한 글로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뿐만 아니라 다녀오신 분들께도 다른 관점을 얻어가실 수 있는 유용한 이야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향후 이 컨퍼런스에서 보고 얻은 다양한 인사이트들을 이제 저희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에 하나둘 녹여보려고 해요.


위 ‘인사이트들을 어떻게 녹여냈을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실제로 적용한 이야기들은 또 다른 기회에 자세히 소개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Written by.



페이타랩 Android 개발자로 내년 DroidKnights에 함께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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